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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익시(유한결-보컬, 기타 / 최창일-베이스 / 최상일-드럼)가 첫 앨범 <NeverEnding Tales>를 발매했다. 아직 한번도 공연이나 앨범을 통해 공개된 적 없는 이들은 사실 홍대에서 “비트닉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익시로 이름을 바꾼 이들은 포크 음악에 자신들이 영향을 받은 록, 일렉트로닉, 사이키델릭 등의 장르를 접목시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다.

익시라는 이름에는 뜻이 없다. 처음부터 아무 의미가 없는 이름을 찾던 중 멤버들의 이니셜을 조합해서 만들었다. 핀란드어론 ‘하나’라는 뜻을 가지지만 기본적으론 본인들의 활동을 통해 정체성을 직접 만들어가고자 익시라는 이름엔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멤버들이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따라 사후적으로 색깔이나 의미가 덧씌워질 것이다. 그 첫 번째 과정이자 채색이 정규 1집 <NeverEnding Tales>이다.

<NeverEnding Tales>는 첫 앨범이지만 깊은 고민과 성찰의 결과물이다. 앨범엔 앞으로 계속 음악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멤버들의 다짐과 음악을 통해 어떻게 자기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사유가 담겨있다. 특히 리더인 유한결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자기고백이 담겨있는 앨범으로 개인의 내면에 대한 솔직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소설이 한 개인을 주인공으로 다루지만 인간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NeverEnding Tales>도 유한결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론 인간내면의 감정을 조망한다. 이 앨범은 당신이 경험한적 있는 이야기와 느낀 적이 있는 감정을 다룬다.